저번주 토요일, 재경관리사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가채점 결과는 62점.
합격선은 70점, 부족한 점수지만
생각보다 마음이 담담했습니다.
처음에는 얼떨떨했어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혹시 모를까?” 하는 기대도 조금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후회는 없어요
이상하게도 크게 속상하거나 눈물이 날 정도로 아쉽지는 않더라고요.
왜냐하면,
내가 모르는 부분에서 나왔고, 내가 아는 건 거의 다 맞췄거든요.
그게 이번 시험의 전부였어요.
문제를 보고 "아 이거는 공부 안 했는데" 싶은 것들은 당연히 틀렸고,
"이건 진짜 많이 봤다!" 싶은 건 거의 다 맞췄어요.
그렇기 때문에
공부 자체에 대한 후회는 1도 없어요.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보다는
“그동안 쌓은 공부는 진짜 내 것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어요.
시험이라는 건, 타이밍일 뿐
지금 돌아보면,
시험이란 결국 ‘아는 것’과 ‘나온 것’의 교집합이라는 걸 새삼 실감했어요.
이번엔 그 교집합이 62점이었을 뿐.
다음엔 더 넓어질 수 있겠죠.
"떨어졌으니까 다 헛된 거야"라고 생각하면 너무 허무하잖아요.
오히려 이번 경험은
내가 부족한 부분이 뭔지 아주 명확하게 보여줬고,
내가 잘하는 파트에 대해선 자신감도 더해줬어요.
재경관리사 공부, 계속할 것 같아요
사실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회계라는 분야에 대해
막연했던 개념들이 조금씩 구체적으로 바뀌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그런 과정을 블로그에 글로 정리하면서
오히려 공부가 더 잘 됐던 것도 있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재경관리사 공부는 이어가볼 생각이에요.
시험을 바로 다시 칠지, 아니면 틈틈이 정리하면서 준비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 공부가 시간 낭비는 아니었다는 거예요.
마무리하며
불합격이라는 결과지만,
그 안에 저는 제 공부의 방향성과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요.
후회보다는 정리된 마음,
조급함보다는 후련함,
그게 지금 제 상태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
같은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시험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결과가 어떻든,
공부한 시간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그건 어딘가에 다 남아 있고,
언젠가는 반드시 쓰이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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