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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에서 신기사로 커리어 전환한 이유와 미래 전망

oloolo 2025. 11. 13. 09:57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던 시절,
매일같이 시장 데이터를 보고, 기준가를 맞추고, 투자금 흐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관리하는 이 돈이, 실제로 어디에 투자되고 있을까?”

숫자 속에 가려진 ‘투자 대상’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산운용사에서 **신기술사업금융사(이하 신기사)**로 커리어를 옮겼습니다.

 


운용사에서 배운 것: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일’

운용사에서는 하루 단위로 돈의 움직임을 보게 됩니다.
펀드가 어떤 종목을 사고팔았는지,
그로 인해 자산이 얼마나 변동했는지,
리스크와 회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덕분에 “자본이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는 방식”을 완벽히 익혔어요.
하지만 그만큼 한계도 있었습니다.

📌 “돈의 흐름은 보이지만,
그 돈이 만들어내는 ‘가치’는 직접 보지 못한다.”

결국 자산운용사의 일은 ‘투자의 결과’를 숫자로 확인하는 일이지,
‘투자 그 자체’에 참여하는 일은 아니었죠.
그때부터 “자본의 흐름이 아니라, 자본의 시작점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기술사업금융사란?

쉽게 말하면 ‘투자금의 출발점’에 있는 회사입니다.

신기사는 기술력 있는 기업이나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조합을 결성해 자금을 운용하는 전문 투자기관이에요.
흔히 **벤처캐피털(VC)**이나 **PEF(사모펀드)**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죠.

 

항목 자산운용사 신기술사업금융사
투자대상 주식·채권 등 금융상품 스타트업·비상장기업
투자방식 간접투자 (펀드 운용) 직접투자 (지분 투자)
주요업무 펀드회계, 리스크, 운용지원 딜 소싱, 밸류에이션, 조합관리
수익구조 수수료·성과보수 투자회수(Exit)·성과보수
일의 중심 데이터·시장 분석 사람·기업 분석

🧠 “운용사가 자산을 굴리는 곳이라면,
신기사는 자산을 ‘심는’ 곳이에요.”

 


왜 신기사였을까?

운용사에서 일할수록
결국 투자라는 건 사람과 사업을 보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 “숫자는 정확하지만, 숫자만으로는 미래를 설명할 수 없다.”

신기사에서는 실제로 기업대표를 만나고, 사업 모델을 검토하고,
그 회사의 ‘미래 가능성’에 돈을 넣습니다.

처음엔 회계·리스크 위주로 일하던 제가
“사업의 스토리와 확장성”을 기준으로 투자 판단을 돕는 역할을 맡게 되었죠.
즉, 투자금 관리 → 기업 가치 판단으로 시야가 확장된 거예요.

 


일의 방식이 이렇게 달라요

 
비교 항목 운용사 신기사
하루 리듬 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 움직임 기업 일정·딜 일정에 맞춰 움직임
주요 대상 주식, 채권, 펀드 스타트업, 중소기업
업무 유형 반복적·데이터 기반 프로젝트형·사람 중심
협업 구조 내부 프로세스 중심 외부 네트워크 중심
필요한 역량 정확한 수치관리, 리스크감각 커뮤니케이션, 분석력, 설득력

운용사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짜여 있는 곳이라
정확성과 규율이 가장 중요했어요.
반면 신기사는 유연함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규정은 있지만,
투자 건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른 변수가 생기죠.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감각이 많이 단련됐어요.

 


커리어 전환 후 느낀 변화

  1. 일의 단위가 ‘숫자’에서 ‘사람’으로 바뀜
    • 과거엔 자산대장, 기준가, 리스크 지표
    • 지금은 창업자, 사업모델, 시장확장성
  2. 리포트 중심 → 회의 중심
    • 운용사에선 보고서로 말했지만,
      신기사에선 사람과의 대화로 판단합니다.
  3. 단기 수익 → 장기 성장
    • 운용사는 하루 단위 기준가,
      신기사는 3~5년 투자 회수 관점.

🧩 “숫자를 통해 돈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사람을 통해 돈을 이해하는 단계로 왔다.”

 


신기사 산업의 미래

요즘 금융시장에서 신기사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어요.

  • 정부의 모태펀드 출자 확대
  • 벤처·PE 융합형 조합(VC-PE Hybrid) 증가
  • 세제혜택 확대로 개인투자자 참여 활성화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정책금융(정책형 뉴딜펀드, 스타트업 성장금융 등)이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
신기사 업계는 ‘투자 산업의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제 투자는 숫자의 싸움이 아니라,
이야기와 실행력의 싸움이 되고 있어요.”

 


마무리 – 커리어의 방향을 바꾸기보다 ‘축’을 확장하다

결국 운용사와 신기사의 일은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자본의 앞단과 뒷단을 잇는 관계예요.
운용사에서 배운 리스크 감각, 회계 흐름, 투자 판단의 객관성은
지금 신기사에서도 그대로 쓰이고 있습니다.

“커리어 전환은 ‘다른 길’이 아니라
내 일을 더 넓게 이해하기 위한 확장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