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라고 하면 다들 ‘펀드 운용하는 곳’이라고만 생각하죠.
하지만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면,
하나의 펀드가 굴러가기 위해 최소 6개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근무하면서 느낀
자산운용사 각 부서별 역할, 특징, 그리고 어울리는 사람 유형을 정리해볼게요.
이 글을 읽고 “아, 나는 이쪽이 맞겠구나” 감이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운용본부 (Investment / Portfolio Management)
핵심 역할: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시장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부서
운용본부는 말 그대로 “펀드의 심장”이에요.
시장 분석, 종목 선정, 매매 지시 등
자산운용사의 ‘투자 방향’을 결정합니다.
| 특징 | 설명 |
| 핵심역할 | 시장 리서치, 포트폴리오 구성, 매매 의사결정 |
| 필요한 성향 | 숫자·데이터에 강하고, 빠른 판단을 즐기는 사람 |
| 일의 강도 | 높음 – 시장 변동에 즉각 대응 |
| 잘 맞는 사람 | 뉴스·시장 흐름 보는 걸 좋아하고,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타입 |
🧠 “분석보다 판단이 빠른 사람, 매일 달라지는 시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운용본부가 잘 맞습니다.”
리스크관리팀 (Risk Management)
핵심 역할: 운용본부가 낸 ‘결정’을 감시하고, 위험을 수치화해 제어하는 팀
리스크관리팀은 회사의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이 종목에 너무 많이 투자한 건 아닌가?’,
‘시장 리스크가 허용 한도를 넘은 건 아닌가?’를 점검하죠.
| 특징 | 설명 |
| 주요업무 | 한도관리, 스트레스테스트, 리스크지표 산출 |
| 필요한 성향 | 꼼꼼하고 논리적인 사고, 감정보다 데이터로 판단하는 사람 |
| 일의 성격 | 분석형, 보고서 중심, 정적 업무 많음 |
| 잘 맞는 사람 | 숫자와 근거로 일하는 걸 좋아하는 타입 |
🧩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건 부담스럽지만,
뒤에서 데이터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걸 좋아한다면 이 부서가 딱이에요.”
운용지원(백오피스) / 펀드회계
핵심 역할: 펀드 자금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기록하고 검증’하는 부서
제가 처음 운용사에서 맡았던 곳이 바로 이 파트예요.
트레이딩·결제·기준가 산출 등, 펀드의 재무적 신뢰를 지탱하는 부서죠.
| 특징 | 설명 |
| 주요업무 | 매매내역 확인, 기준가 산출, 자산대사, 회계처리 |
| 필요한 성향 | 정확성·책임감, 세부사항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 |
| 일의 성격 | 루틴하지만 오차 허용이 없는 정밀업무 |
| 잘 맞는 사람 | 꼼꼼하고 숫자를 정확히 맞추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 |
📒 “백오피스는 화려하지 않지만,
한 줄의 숫자로 회사를 지탱하는 자리예요.”
마케팅 / 기관영업
핵심 역할: 운용된 펀드를 외부에 알리고, 기관 고객과 소통하는 부서
운용사가 만든 펀드는 ‘상품’이에요.
이 상품을 고객(연금, 공제회, 법인 등)에게 제안하고 관리하는 곳이 마케팅팀입니다.
| 특징 | 설명 |
| 주요업무 | 제안서 작성, 기관 미팅, 시장동향 리포트 |
| 필요한 성향 | 소통능력, 프레젠테이션 감각, 시장 이해력 |
| 일의 성격 | 외부활동 많고, 커뮤니케이션 중심 |
| 잘 맞는 사람 | 말하기·설득·자료정리 잘하는 외향형 인재 |
💬 “운용사의 얼굴 역할이에요.
숫자보단 사람을 상대하는 걸 즐긴다면 가장 역동적인 부서입니다.”
경영지원팀 (Management Support)
핵심 역할: 회사의 행정·회계·인사·총무 전반을 관리하며, ‘조직의 뼈대’를 유지하는 팀
경영지원팀은 말 그대로 회사의 운영 기반을 책임지는 부서예요.
모든 부서가 투자와 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뒤에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 구분 | 내용 |
| 주요업무 | 회계·결산 / 세금신고 / 인사·급여 / 예산·비용 관리 / 전산·총무지원 |
| 일의 성격 | 정해진 프로세스를 지키며 정확하게 처리하는 루틴형 업무 |
| 필요한 역량 | 회계지식, 문서정리능력, 일정관리능력, 꼼꼼함 |
| 협업 대상 | 모든 부서와 교차 업무 (특히 운용지원, 리스크, 준법감시 등) |
| 잘 맞는 사람 | “체계와 질서를 유지하면서,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
💬 “경영지원팀은 회사의 엔진오일 같은 존재예요.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이 부서가 없으면 회사는 하루도 못 돌아갑니다.”
특히 운용사에서는
‘경영지원팀 = 회계·결산 중심 + 인사·행정 겸임’ 구조가 많아요.
운용본부나 리스크관리처럼 시장 중심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의 완성도로 평가받는 자리입니다.
준법감시팀 (Compliance / Legal)
핵심 역할: 법규 준수, 내부통제, 금융당국 보고 등 ‘리스크를 예방’하는 팀
최근 2~3년 사이 가장 중요도가 높아진 파트가 바로 준법감시예요.
운용사가 다루는 건 결국 ‘타인의 자산’이기 때문에,
하나의 실수나 누락이 금감원 제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주요업무 | 금융투자업 관련 법규 검토 / 내부통제규정 관리 / 이상거래 점검 / 보고서 제출(금융위·금감원) |
| 일의 성격 | 규정·절차 중심, 논리적이고 근거 기반 판단 |
| 필요한 역량 | 금융법 이해력, 문서검토 능력, 리스크 감각, 커뮤니케이션 |
| 협업 대상 | 운용본부(거래한도 점검), 리스크팀(내부통제 공유), 경영지원(자료·보고 연계) |
| 잘 맞는 사람 | “법규나 기준 안에서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
🧩 “준법감시는 문제를 해결하는 부서가 아니라, 문제를 ‘발생하기 전에’ 막는 부서입니다.”
특히 최근엔
- 전자공시 의무 강화
- ESG 공시체계 도입
- 내부통제 강화 가이드라인(금감원 2024)
등으로 준법감시의 역할이 기존보다 훨씬 넓어졌어요.
이렇게 보면, 나에게 맞는 팀은?
| 성향 | 어울리는 부서 |
| 시장을 읽고 판단하는 게 즐겁다 | 운용본부 |
| 숫자와 논리로 분석하는 걸 좋아한다 | 리스크관리 |
| 꼼꼼하고 정확한 게 장점이다 | 운용지원(백오피스) |
| 사람 만나고 제안하는 게 좋다 | 마케팅 / 기관영업 |
| 안정적 환경과 체계적 일을 선호한다 | 경영지원 |
| 근거 찾는 걸 좋아한다. | 준법감시 |
💡 “투자회사라고 다 투자만 하는 게 아니에요.
자산운용사는 데이터·신뢰·커뮤니케이션이 함께 돌아가는 조직이에요.”
마무리
제가 실제로 느낀 건,
자산운용사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각자 ‘다른 언어’를 쓰지만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있습니다.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불리는 일.
그래서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일을 잘할까”보다
👉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할 때 몰입할 수 있나”예요.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제가
운용사에서 신기술투자조합(신기사) 쪽으로 커리어를 옮기게 된 이유,
그리고 두 업종의 차이를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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